전체 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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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2019, 나무를 심는 사람들
아이가 다니는 #수지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작은나무숲어린이집 4월 교육 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나는 육아서는 잘 읽지 못하는 편이다. 읽다 보면 우리 아이를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계'에 빗대거나 경험에 비추어 잔소리처럼 늘어놓는 것 같아서이다. 그러나 육아서가 아닌, 어린이와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은 환영이다. 얼마 전에 읽은 김소영의 가 그런 책이었다. 박혜란 선생님의 책도 육아서가 아니라 에세이 같았다. '나는 이렇게 키웠으니 너도 그렇게 키워라'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키워 봤는데 ... 넌 어떻게 키울래?'라고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육아를 하면서도 아이와 부모가 둘 다 행복해질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책이기도 했다. 서울..
2023.06.13 -
바람의 열두 방향 / 어슐러 K. 르 귄, 2004, 시공사
바람의 열두 방향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제3권 『바람의 열두 방향』.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학의 미래를 제시한 작가 어슐러 K. 르 귄의 초기 걸작 단편집이다. 저자가 1975년 발표한 첫 번째 단편집으로,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르 귄의 한결같은 주제가 인류학, 심리학, 철학,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풍부한 문학적 은유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구현되어 있다. 저자 스스로 가장 낭만적인 작품이라 평하는 《샘레이의 목걸이》를 시작으로, 이상적인 도시 오멜라스를 배경으로 ‘희생양’ 테마를 섬뜩하게 제시한 휴고상 수상작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20세기의 파리와 15세기의 파리를 오가며 인간의 고독을 경쾌하게 풀어낸 데뷔작 《파리의 4월》, 네뷸러상과 로커스상에..
2023.06.12 -
방방 뛰는 아기
나는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구글포토에 자동으로 연동되어서 올라가게 해 놓는다 사진이 여러장 연속으로 찍히거나 비슷한 사진이 있으면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움짤로...!) 뜬다 예전에 키즈카페에 갔다가 아기가 트램펄린 위에서 노는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됐다 아아 얼마나 귀여운가아아 아직 다리 힘이 없어서 일어서서 막 뛰진 못하지만 니가 얼마나 신이 난 상태인지는 매우 잘 알겠구나아아아 귀염둥이이이이 이곳은 굽은다리역 근처의 에르마노키즈카페! 아기 데리고 지인 만나기 좋은 장소였다
2023.05.03 -
아이허브 구매 후기
아이허브를 오랫동안 끊고 살다가 오랜만에 건강 유지에 필요한 것들을 사봤다. 매일매일 노화하면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나를 위한 "퀘르세틴" 젤리라면 쌍수를 들며 환영하는 아이를 위한 "Nature's Way Alive! 키즈 프리미엄 멀티비타민 구미" 그리고 면역력 향상을 위해 누구라도 기침을 하거나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거 같으면 뿌려줄 용도로 구매한 "프로폴리스 이뮨 서포트" 이름 길다 길어 ㅋㅋㅋㅋ 1. 먼저 NOW의 퀘르세틴 위드 브로멜라민! 이건 정말 물건이었다. 이걸 먹고 자면 알러지 약을 먹고 자는 것처럼 다음날 아침에 재채기와 콧물이 줄었다..! 진짜 신기했다. 영양제가 이렇게 효과가 있다고!??? 권장 복용법은 밥 먹기 20분 전에 한 번에 2개씩 먹는 것. 그렇게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
2023.05.02 -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 (Nine Tree) 패밀리 키즈룸
겨울 방학에 일 한다고 바빠서 세 가족이 여행을 가지 못했다. 개학하기 전에 호캉스를 떠나기로 결정! 남편이 예약해 온 호텔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 (Nine Tree Premier Hotel Seoul Pangyo). 룸은 패밀리 키즈룸이었다. 더블베드 1개에 아이 둘이 잘 수 있는 2층 침대 1개 구성이고, 옆에 작은 테이블, TV 등등의 시설이 있다. 욕조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집에 욕조가 없어서, 아이가 욕조 있는 호텔에 가는 걸 가장 좋아한다. 2층 침대에서 신난 아이 ㅎㅎㅎ 혼자 위 아래를 다 차지하게 되어 좋은가보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했던 것과 살짝 달라진 부분이 있어서 남편이 클레임 했더니, 사과와 함께 과일 바구니가 같이 왔다. 나는 이런 거 절대..
2023.04.06 -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 이어령, 2015
2015년 5월 15일 읽기 끝마침. 혼자 서점에 들렀던 날이다. 처참히 깨진 마음으로 혼자 걷다가 회사에서 시장 조사 겸 서점 방문 보고서를 쓰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지도 맵을 켜서 서점을 찾았다. 근처에 교과서까지 파는 꽤 큰 서점이 마침 있어서 터벅터벅 걸어갔다. 서가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주인분께 여쭤보니 책 내용만 안 찍으면 된다고 하셔서 여기저기 우리 회사 책이 꽂힌 서가를 살펴봤다. 내 이득만 취하고 그냥 떠나기 뭔가 죄송해서 어지러운 마음에 읽으면 좋을 책이 없나 둘러보다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발견했다. 이어령 교수의 책은 언젠가 한번 꼭 읽어야지, 했던 건데... 인문학 분야의 서적이 아니라 딸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글이라 평소에 읽고 싶었던 것과는 방향이 약간 다르지만, ..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