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6. 14:13ㆍTraveling/2024.09 TOKYO, JAPAN
여행을 준비할 때 우리 가족은 주로 남편이 거의 모든 걸 계획하는 편이다. 나도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고 지휘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남편은 나보다 훨씬 더 이쪽으로 강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람이기 때문에, 주로 남편이 하는데, 가만히 있어보니 또 나름대로 매우 편한 것이었다. 또 결정을 혼자서 멋대로 하지는 않고, 마지막엔 내게 의견을 구하는 편이어서 마찰 없이 여행 계획을 잘 세워오고 있다.
이번 도쿄디즈니랜드, 디즈니씨 여행도 마찬가지. 디즈니 호텔로 갈까 말까 여러 군데를 알아보다가, 디즈니씨와 도보 15분 밖에 걸리지 않고, 마이하마역까지 셔틀이 빈번하게 오가며, 온천을 할 수 있는 호텔이 있다는 것을 발견! 블로그 후기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막상 가보니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주로 일본 사람들이 찾는 호텔이었다. 한국어로 번역된 리플렛 등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일본 사람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애완동물 호텔도 따로 있었다!
그곳은 바로 스파 앤 호텔 마이하마 유라시아 (Spa & Hotel Maihama Eurasia)!
👉 호텔 공식 사이트
아이는 물론 디즈니 관련 호텔에 데려가면 좋아하겠지만,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에서 이틀간 매일 구경할 디즈니 캐릭터가 호텔 방에 또 있다고 해서 엄청 좋아할 것 같지 않았고,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 일본 온천의 맛을 보고 온천이 있는 호텔에 묵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마이하마 유라시아로 선택! 전에 본 블로그 후기에는 호텔 시설이 낡았다는 말이 있었는데, 확실히 요즘 호텔같이 삐까뻔쩍하지는 않지만 모든 시설들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호텔 로비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일본 온천은 대부분 문신이 있으면 입장이 제한된다. 스티커 등으로 문신을 가릴 수 있으면 입장을 허용해 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유라시아 호텔도 그렇게 하나 보다.
호텔에 들어서면 로비 앞에 간단한 음식 및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다. 체크인 할 때 이곳에서 삼각 김밥 등을 미리 사놓는 것을 추천한다! 디즈니랜드 가기 전에 간단하게 삼각 김밥이나 간식 등을 미리 사서 편하게 가면 좋으니까~ 우리도 여기서 산 삼각 김밥이나 빵, 라면 등으로 다음 날 아침을 해결했다. 왼쪽에 있는 검은색 기계는 커피 머신인데, 맛이 궁금해서 사 먹으려 했으나 잊고 먹지 못했다. 새삼 아쉽네..
호텔 로비! 왼쪽에 있는 곳이 조식을 먹는 식당(이름: 오아시스)인데, 우리는 조식을 먹지 않았다. 잠 자고 일어나 디즈니랜드 갈 준비하기도 바쁜 우리는 세 가족 모두 🦉부엉이 🦉 스타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어.
할로윈이 다가오니까 이렇게 미리 꾸며놨더라. 할로윈 특별 패키지도 있는 것 같았다. 디즈니랜드 가는 사람들이 할로윈에 코스프레를 많이 하고 오는지, 코스프레 하고 호텔 오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패키지도 있더라.
로비에서 체크인할 때 친절하게 모든 걸 다 안내해준다. 한국어나 영어가 되지 않아 프린트에 정말 모든 것을 자세히 쏟아부든 느낌! 나는 사람에게 정보를 얻기 보다는, 문서로 정보 얻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문서에 모든 게 자세히 적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가실 분들 미리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우리가 배정받은 숙소는 본관 8층! 스파만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어서, 보안 상 엘리베이터에 카드키를 찍어야 객실 층의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객실에 들어와 찍은 문 사진. 카드키 꽂는 곳이 확실히 연식이 조금 있어보인다 ㅎㅎㅎ
객실 모습. 일본 호텔치고는 꽤나 넓지 않은가? ㅎㅎㅎㅎ 도쿄 시내가 아니고 치바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창문 밖으로는 바다까지 보인다.
침대 위에 놓여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온천을 하러 가면 된다. 예약할 때 아이가 있다고 선택하고 아이 연령을 알려줘서 그런지 아이용 온천복이 따로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
깔끔한 욕실. 여기 와서 계속 온천을 하느라, 저녁에 따로 샤워를 한 적이 없었다. 온천 물이 정말정말! 좋아서 이틀 연속 온천을 했더니 피부가 정말 반짝거리더라. 신기했다. 물 하나로 이렇게 달라진다고...?
일본도 건식 화장실이다. 화장실과 세면실이 따로 있는 구조인데,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쓰다보니 이게 훨씬 더 편하다. 나도 건식으로 화장실 쓰고 청소 횟수 좀 줄이고 싶다 흑흑. 그리고 일본에 왔음을 실감하는 것은 바로 종잇장보다 더 얇은 휴지!! 어떻게 이렇게 얇은데 안 찢기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지 매번 신기하다 ㅋㅋㅋㅋㅋ
디즈니씨, 디즈니랜드를 다녀와 바로 우리가 한 일은 온천복으로 갈아입고 3층 로비로 가기! 이곳 왼쪽으로 들어가 슬리퍼를 벗고 4층으로 올라가 카운터에서 수건을 받아 대욕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카드키만 지참하고 가면 안에서 거의 모든 것을 결제할 수 있다.
오래 걸어다녔던 다리를 쉬게 하는 데 온천만한 게 없다. 정말 피로가 싹~ 풀리고, 내일 또 이만큼 걸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붙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온천 후에 마시는 바나나 우유, 딸기 우유, 커피 우유! 이건 정말 참을 수 없지 ㅎㅎㅎㅎ 여자 탈의실 안에 있는 기계는 호텔 카드키로도 결제가 되는데, 밖에 있는 건 카드나 동전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 여기서 안되면 탈의실에 들어가서 뽑아오면 됨~ 아이는 자판기에서 우유 하나 뽑아 마시는 것에도 꺄르르 웃으면서 즐거워했다.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다음날 아침에 빵과 함꼐 먹을 우유도 미리 샀는데, 아래에 있는 흰 우유도 진짜 진짜 맛있었다!!!
호텔 카드키로 거의 모든 자판기와 가챠를 결제할 수 있음!
유라시아 호텔 <-> JR 마이하마 역을 오가는 셔틀!
왼쪽이 호텔에서 출발하는 시각이고
오른쪽이 JR 마이하마 역을 출발하는 시각이다.
우린 7시 48분 셔틀을 타고 마이하마 역에 가서 디즈니랜드에 갔는데, 입장을 딱 9시에 시작해서 하나도 안 늦게 오픈런에 성공했다!
셔틀버스 탑승 장소
호텔: 호텔 1층 현관 앞
JR 마이하마역: 역 남쪽 출구로 나와 육교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감, C-3이 적힌 기둥 앞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마이하마 유라시아 별관(ANNEX)와 헷갈리면 안된다는 것! 별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있는데, 그 버스에는 크게 ANNEX가 써져 있으니 잘 구별해야 한다. ANNEX가 써 있는 버스는 타지 마세요~ 우리는 첫날 잘 몰라서 탈 뻔 했는데, 기사분께 물어봐서 아니란 걸 알았음 ㅎㅎ 그리고 C-3 기둥 앞에 여러 호텔 셔틀이 멈추기 때문에, 줄을 서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기둥 옆 맨 앞에 서 있으면 가장 먼저 탈 수 있다 ㅎㅎㅎ 그래도 유아차나 노약자 분 먼저 태우는 것 잊지 말 것~
별관은 이곳에 있다. 별관으로 잘못 가면 또 많이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야 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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