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디즈니씨 위크나이트 (Disney Sea Week Night) 입장

2024. 9. 18. 01:49Traveling/2024.09 TOKYO,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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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대를 나와 미리 클룩으로 예약해 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Disney Resort Area 쪽으로 갔다. 그런데! 예약할 때 도착하는 곳을 잘 지정해야 한다.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아예 정차를 안 하므로, 내려야 하는 곳에 꼭 내려야 한다. 우린 Disney Ambassador Hotel에서 내리기로 했는데, 클룩엔 그 정류소를 선택하는 옵션이 없었다 😱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에잇 대강 내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게 화근이었다.

그걸 모르고 Disney Land까지 가는 표를 들고 앉아있다가 중간에 뭐가 이상해서 기사님께 물어보니 정류소마다 내리는 인원이 나온 표를 보여주시는 것. 결국 미라코스타 호텔에서 내려 컨시어지에게 부탁해 근처에 있는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 미라코스타 야외 입구 컨시어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

공홈에서 예약하면 호텔을 구체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다음에는 꼭!!! 공홈에서 도쿄 공항 리무진 버스를 예약하리!!!!

🙄 클룩의 도착지 선택 화면

클룩에서 살 수 있는 공항 리무진 도착지는 자세하지 않다..



☺️ 공홈의 도착지 선택 화면

공홈에서 선택할 수 있는 도착지!


👉 도쿄 공항 리무진 버스 예약 공식 홈페이지

애니웨이, 우리가 예약한 마이하마 유라시아 호텔에 짐을 풀었다. 온천을 좋아하는 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즐긴 후 피로에 찌든 몸을 개운하게 담그고 싶은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한다. 정말 최고였다. 디즈니랜드를 겨울쯤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도 무조건 여기 묵을 거다. 

👉 스파 앤 호텔 마이하마 유라시아 호텔 후기

디즈니씨 위크나이트 패스포트는 클룩 등에 팔지 않아서, 디즈니 공홈에서 예매해야 한다. 회원가입을 먼저 하고 티켓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크 방문 당일에 앱으로 지도도 보고, DPA를 결제하고, PP 및 Experience 프로그램 등을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디즈니 리조트 사이트 회원 가입 및 앱 설치는 필수다!

공홈 링크로 들어가면 이 화면이 나온다. 사람 수 입력하고 Next.

인원을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누른다

 
여기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중에 선택하고 날짜를 선택한다. 날마다 요금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자.

디즌니랜드와 디즈니씨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날짜도 선택한다

 
원데이 패스포트를 예매할 사람은 1-Day Passport를 선택하면 되는데, 나는 오후 5시에 입장하는 위크나이트 패스포트가 필요하므로, 가장 밑에 있는 Weeknight Passport를 선택!

밑으로 내리면 티켓 종류가 나오는데 여기서 Weeknight를 선택!

 
위크나이트 패스포트는 어린이, 어른 구별 없이 금액이 4,800엔으로 동일하다. 흑흑. 이것도 다르게 해 주지... 흑

위크나이트 패스포트는 성인, 어린이 금액이 같다

이제 티켓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하면 하면 끝! 예약해둔 패스를 디즈니 리조트 앱에 받아두고, 디즈니씨로 출발! 
 

JR 마이하마 역 (도보) ▶▶ 리조트 게이트웨이 역 (디즈니리조트라인 모노레일) ▶▶ 디즈니씨 역

유라시아 호텔에서 JR 마이하마 역까지 셔틀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마이하마 역까지 갔다. 아래 사진이 JR 마이하마 역.

JR 마이하마 역을 보고 오른쪽을 본다!

 
마이하마 역을 정면으로 보고 서서 오른쪽을 보면, Resort Gateway Station이 보인다. 바로 이곳에서 디즈니 리조트 안을 순환하는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왼쪽으로 가면, 도보로 디즈니랜드에 갈 수 있다. 지도를 보니 8분 정도 걷는다고 나온다. 모노레일도 일반 교통카드로 살 수 있다. 교통카드가 없으면 역 자동발매기에서 1회권을 사면 된다. 어른은 1회 이용에 300엔, 어린이는 150엔이다. 우린 지난 일본 여행 때 오사카에서 만들어 둔 이코카 카드를 들고 다녔다. (일본 어린이 IC 교통카드를 만드는 방법은 여기  👉 오사카에서 어린이 IC 교통카드 만들기) 이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디즈니씨로 출발!!! 

Resort Gateway Station 플랫폼

 
우리는 마이하마 역 근처에 있는 Resort Gateway Station에서 디즈니씨까지 가니까, 역 세 개를 지나면 된다. 바로 뒤에 있는 역인데 ㅎㅎ 한 방향으로만 순환하므로 어쩔 수 없음. 디즈니리조트 호텔에 묵으면 이거 타고 다녀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디즈니리조트라인 노선도

 
그렇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계속 돌고 싶을 정도로 모노레일 안이 정말 귀여웠다! 손잡이는 전부 미키 모양! 심지어 창문도 미키 모양으로 뚫려 있다. 캬하하 그리고 모노레일 가장 앞 칸의 앞 좌석에 타면 모노레일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그 근처에서 북적인다 ㅎㅎ 우리도 늦게 돌아가는 길에 운이 좋아서 탈 수 있었다!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간 미니 머리띠는 독보적이었다. 아주 예전에 누군가가 물려준 건데, 파크 내에서는 이 머리띠를 팔지 않았다. 예전 버전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가는 곳마다 스태프들이 머리띠가 너무 예쁘다고 해주었다. 여기서 구매한 물건은 무조건 칭찬해 주는데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 ㅋㅋㅋ), 이건 여기서 안 산 거지만 그래도 알아봐주시더라. 

독보적인 미니 머리띠!

 
너무 귀여웠던 칩/데일 캐릭터 모자! 입장하자마자 너무 더워서 캐릭터 숍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사진 찍는 재미도 정말 쏠쏠했다 ㅎㅎ

 
원데이 패스포트였다면 들어가자마나 DPA니 PP니 앱을 열어 난리법석을 떨었겠지만, 평일 오후 5시에 입장하면 웬만한 DPA는 뭐.. 꿈을 꿀 수도 없다. PP도 동이 나 있는 상태. 그래서 일단 가장 가까운 라이드에 줄을 서고, 기다리면서 DPA를 노려보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라이드는 입구 왼쪽 Mediterranean Harbor 구역에 있는 베네치안 곤돌라!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무서운 라이드를 못 탈 것 같기도 했고, 앱에서 확인해 보기로는 대기 시간이 15분으로 가장 짧았다. SEA에 왔으니 물에서 노는 라이드를 일단 타보자고 해서 아이도 동의!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는 디즈니 C로 알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SEA가 바다라는 것을 아직 모르는 초3..) 대기하면서 '토이 스토리 마니아!' DPA가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하기로 했다. 우리는 운이 좋았던 거였다. 마침 겨울왕국, 라푼젤, 피터팬을 테마로 한 Fantasy Springs 구역이 6월에 개장해서 초 인기인 시기라, 사람들이 토이 스토리 DPA는 많이 안 샀던 것 같았다. 다음엔 Disney Sea를 전일로 꼭 오기로 했다. 라푼젤이 그렇게 감동이라던데 흑흑. 
여하튼 DPA 구매할 때 정말 중요한 사실은 이거다. 디즈니리조트 앱에서 VISA 카드, 체크카드는 무조건 오류가 난다는 것. 꼭 마스터카드를 준비해서 가세요!!! 마.스.터.카.드!!! 나한테 VISA 밖에 없어서 결제 오류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마침 여행 오기 직전에 혹시 몰라서 만들어 둔 마스터카드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부랴부랴 카드 등록하고 난리를 쳐서 결국 결제에 성공했다. 바로 페이 앱으로 넘어가지 않아서 결제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했다. 어휴. 
베네치안 곤돌라 탑승! 비록 일본어로만 진행되지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옆 사람들이 하는 거 보고 따라서하면 된다. 저녁이 될 무렵이어서 전구에 불이 들어오니 경치가 한결 더 아름다웠다. 정말 이탈리아에 온 것처럼 건물을 잘 꾸며놨더라. 모든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곤돌라 대기 중에 찍은 사진.

 
곤돌라에 탑승하고 드디어 출발! 키가 작은 여성분이 곤돌리에레였는데, 정말 힘 있게 노를 잘 저으시더라. 멋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바라본 커다란 화산. 이름은 잘 모르겠다. 센터 오브 디 어스 놀이기구가 있는 곳인가??

 
곤돌라를 10여분 즐겁게 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Ciao!라고 인사하고 이제 라이드는 끝! 노를 저으며 배를 운전하는 분들이 정말 힘들어 보였다. 고된 일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신 스태프들 정말 대단해 보였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진.

 
저녁을 따로 먹지 않고, 디즈니씨 내에 있는 푸드 트럭 같은 곳에서 먹기로 했다. 스태프들에게 물어보고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바로 추로스! 식당 이름은 Liberty Landing Diner였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그 츄러스 맛이랑 약간 달랐다. 시나몬이랑 설탕이 버무려진 그런 맛이 아니라 살짝 짠맛이 나는 추로스. 핼러윈이 다가와서 그런지 할로윈 선데 메뉴가 인기가 많았는데, 우린 너무 배가 고파서 그 메뉴는 패스!

 
앉아서 추로스를 먹는 동안,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 사쿠라 테라스석에서 파는 치킨랩 같은 음식을 발견했다. 디즈니씨 맛집이라고 들었던 바로 그 레스토랑 사쿠라!? 내부에서 파는 메뉴랑 테라스석에서 파는 메뉴랑은 달랐다. 테라스석에서 먹은 것은 바로 블랙페퍼 데리야끼 치킨 롤! 어두워서 사진을 잘 못 찍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맥주랑 먹으면 딱이라 생각했는데, 맥주랑 같이 팔고 있었다 ㅎㅎㅎㅎ 아이도 정말 맛있게 먹더라. 

생긴 게 약간 괴불같았다 (...)

 
배를 대충 채우고 나니, 'Toy Story Mania!'를 DPA로 결제한 시간이 다가왔다! 오예! 라이드를 타러 가는 길에 화장실에 들렀는데, 앞에 이렇게 예쁜 분수가 있었다. 어떻게 화장실 앞 분수까지 이렇게 예쁘단 말이냐.

 

아이와 남편과 손잡고 토이스토리 앞에 갔다. 밤이 되니까 조명이 켜져서 훨씬 더 예뻤다. 토이스토리 마니아는 낮보다는 불이 들어오는 저녁에 타러 가시는 걸 추천! 왜냐면 더 예쁘니까 ㅎㅎㅎ 대기가 약 45분이었는데, 우리는 돈의 힘으로 (하 증말 자본주의 좋으면서도 싫고 싫으면서도 좋음) 바로 입장했다.

 

디즈니씨와 디즈니랜드 모두 디테일에 목숨을 건 시설이다. 라이드 입구에서부터 타러 들어가기 직전까지 모든 것이 커다란 스토리텔링의 일부이며, 영화에 나온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다 살려 넣었다.

 
우디, 버즈 등등과 함께 나도 주인공이 되어 방아쇠를 당겨 점수가 높은 판을 많이 맞혀야 하는 게임이었다! 레일 위를 달리는 작은 열차?를 타고서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방아쇠를 계속 당기면 되는데 나는 498점, 아이는 800점대, 남편은 1,00점대를 기록! 아이는 거의 모든 라이드를 내가 아닌 아빠랑 타길 원한다. 아빠가 게임을 더 잘하고, 무서운 놀이기구를 탈 때 더 잘 보호해 주니까 ㅋㅋㅋㅋㅋ 정말 웃기고 귀엽다. 위안이 필요할 때, 잠잘 때에는 엄마만 찾고 ㅎㅎ 전혀 무섭지 않고 게임처럼 재미있는 어트랙션이라서,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와 타도 괜찮다. 강력 추천!
근처에 있는 기념품샵에 들렀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7시 35분이 되었다. Believe! Sea of Dreams를 보러 디즈니씨에 패스포트를 일부러 끊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미리 가서 자리를 맡고 기다렸어야 했나, 싶지만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곳을 보며 즐기고, 공연은 살짝 뒤에서 봐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계산이 맞았다. 시작하는 시간이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므로 꼭 스케줄을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 👉  스케줄 확인 페이지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DPA는 구매를 비추하지만, 디즈니씨 Believe! Sea of Dreams는 DPA를 구매해도 좋을 것 같았다. 공연팀들이 배 위에서 공연을 펼치고, 배가 호수 같은 곳 위를 둥그렇게 돌면서 공연을 하는데, 돈 내고 앉은 사람들 앞에서 온갖 캐릭터들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 스케일도 엄청나고 화려한 공연이라 정면에서 보는 게 만족도가 더 높을 거 같았다. 하지만 5시에 입장하는 위크나이트 패스포트는 살 수가 없어... 인기 쇼라서 이 DPA도 거의 오전에 동날 것 같다. 다음에 오면 꼭 DPA로 이거 살 거다. 우리가 퍼레이드를 본 장소는 바로 아래 지도에 찍힌 파란 점. 계단이 시작하는 곳 난간에서 봤는데, 의외로 볼만했다. 스탭이 안 볼 때 아이를 넓은 난간 위에 앉히고 보여주고, 스탭이 오면 내려주고 ㅎㅎㅎ 

파란 점에서 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내 핸드폰이 구린 것도 있지만, 이 감동적인 공연을 사진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디즈니씨에 적을 두고 있는 각종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연을 펼치는데, 어린 시절 일요일 8시만 되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즐겨봤던 디즈니 만화동산이 떠오르면서 아련한 추억이 감동적인 공연과 겹쳐 어느새 눈물이 흐르더라. 

 
아이가 지루해하길래 (아니 이런 쇼를 보고 지루해하다니!!!!!!) 쇼가 끝나기 5분 전에 데리고 퇴장했다. 쇼를 안 보고 나가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는 내일 디즈니랜드를 종일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이의 체력을 생각해 일단 후퇴하기로. 디즈니리조트라인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게이트웨이 스테이션에서 내렸다.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다. 가서 온천을 하며 피로를 풀 예정이기 때문에.
🛀 후후후 🛀
여하튼 디즈니씨에 또 오게 된다면, 다음을 꼭! 할 거다.

1. 마스터 카드를 준비한다. 
2. 입장하자마자 라푼젤 라이드의 DPA를 산다. 
3. 같이 간 일행을 앱에서 일행에 미리 추가해 두고, 겨울왕국 라이드의 SP(줄을 설 수 있는 자격을 줌)를 예약하게 한다.
4. DPA를 사고 한 시간 후 알람을 설정해 두고, 아니면 탑승하자마자 바로 Believe! Sea of Dreams DPA를 산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부모는 DPA를 무조건 사야 함. 무기력하게 축 쳐져서 줄을 서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짐+부모가 너무 힘듦)

 

우리가 오후 5시에 입장해서 돌아다닌 구역은 이게 전부다. 9시가 되기 전에 퇴장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ㅎㅎ 다음에는 디즈니씨 하루, 디즈니랜드 하루, 이렇게 꼭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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