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6. 18:21ㆍTraveling/2024.09 TOKYO, JAPAN
케이세이 우에노 역에서 나리타 스카이라이너 표를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우에노 역 근처에 있는 아메요코 시장에 야키토리 맛집이 있다고 가보자고 했다. 백종원의 스푸파(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곳이라고. 어쨌든 '술집'이라서 아이를 데리고 가기가 망설여졌지만, 도쿄에 여행으로 온 이상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아이를 꼬셔서(?) 걸어갔다. 다리가 아프다면서도 가다가 가챠가 보이면 신 나서 뽑고, 허공에 젓가락과 함께 움직이는 면을 보고 신기하다며 방방 뛰는 걸 보고 데려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

우에노 역에 있는 야키토리 분라쿠(烧鸟文楽)의 위치는 여기다! 우에노 역에서 정말 가까웠지만 가게 간판을 모르고 지도만 보고 찾아갔더니 살짝 어려웠다. 야키토리 분라쿠의 한자를 알고 갔더라면 더 잘 찾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야키토리 분라쿠의 한자는 바로 이것!
烧鸟文楽
야키토리 우에노 분라쿠 · 6 Chome-12-1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일본
★★★★☆ · 꼬치구이 전문식당
www.google.com
골목 거의 중심 쪽에 사거리에 위치한다. 위로는 고가 도로가 바로 지나는 곳.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이 1층인데, 사람이 정말 많다. 1층이랑 거리 쪽 자리는 이미 만석. 아이를 데리고 온 팀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들 얼굴이 벌개져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성인들의 사교 장소 ㅎㅎㅎ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바로 옆 건물 오른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좁은 2층 공간이 나온다. 굉장히 독특한 공간이었다 ㅋㅋㅋㅋ 올라가서 왼쪽은 야키토리 분라쿠, 오른쪽은 오키나와 풍 술집. 나는 처음에 그걸 모르고, "왜 자리가 많은 저쪽으로 안내하지 않고 이쪽으로 안내하느냐!"며 분개했지만 알고보니 그러했다. 하하.

야키토리 분라쿠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행히 구석에 자리가 있어서 아이를 안쪽에 앉히고 내가 앉았다. 한국으로 치면 작은 노포 선술집 느낌. 아이를 데려오기엔 부적절한 곳이라는 걸 들어오기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왕 들어왔으니 맛있는 걸 먹고 얼른 가자.


빠릿빠릿하고 적당하게 친절한 여자 직원분이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물어본 후에 한국어 메뉴를 가져다주셨다. 야호! 일본어 메뉴여도 구글 렌즈로 번역해서 보면 되긴 하지만, 꽤 번역이 잘 된 한국어 메뉴가 훨씬 편한 건 사실! 스푸파 관련 영상을 본 남편은 오이무침을 꼭 먹어야 한다고 했다. 느끼한 꼬치구이와 먹기엔 좋을 거 같아서 주문했다. 아이랑 내가 먹을 감자샐러드도 주문했다.

기대 없이 간 곳이고, 사실 너무 시끄러워서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컸는데 막상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가게 들어가기 전엔 배가 고파서 짜증이 살짝 났던 걸까? ㅋㅋㅋㅋㅋㅋ 맛있는 음식으로 배가 부르니 먹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소음에 적응해서 '그런가부다'하고서 야키토리를 꽤 잘 먹었다. 아이의 최애는 염통이랑 닭껍질! ㅋㅋㅋㅋㅋㅋㅋ 와 정말 나와 다른 입맛이다. 아빠랑 입맛이 잘 통하는 우리 아이.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염통이랑 일반 닭꼬치, 오른쪽이 껍질이다.

정말 맛있었다. 파 구이도 같이 주문해서 꼬치와 같이 먹었는데 풍미가 확 살았다. 다음에 도쿄 오면 또 오고 싶을 정도. 가족들에게 맛있는 걸 먹게 해주고 싶다는 남편도 소원을 이룬 모양. 선술집에서 혼자만 먹던 걸 같이 먹으니 감개무량해보였다.

아이 데리고 일본 야키토리 분라쿠 클리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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