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J 닌텐도월드 키노피오 식당

2024. 2. 19. 01:46Traveling/2023.06 OSAKA,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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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닌텐도 월드 안에 있는 식당 겸 카페인 '키노피오 카페'는 닌텐도 월드 안에 있다. USJ 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식당일 것이다.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음식이 이곳에 있기 때문! 닌텐도 게임 중 '슈퍼 마리오 파티'에 키노피오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게임이 있는데, 그 그래픽과 상당히 유사하고, 거기서 만드는 요리가 정말 키노피오가 요리해준 것처럼 귀엽고, 맛있게 생겼다.

 
그러나 입장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카페 앞에서 정리권을 나눠줄 때 줄을 서서 받아야 한다. 우리가 다른 활동을 하는 동안 남편이 받아두었는데(혼자 줄 서서 여러 명 것을 받아올 수 있었다!), 1명당 1장씩 받아두어야 한다. 한 장으로 일행 모두 들어가거나 할 수 없다. 정리권에 한국어로도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한국 사람들 진짜 많아 ㅎㅎ

정리권은 한 사람이 줄을 서서 받아와도 된다. 그 더위에 줄 서서 받아온 남편 멋지다!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말도 못하게 붐빈다.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이는 곳에서 줄을 서고 있자면,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 조금이라도 그늘진 곳에 서게 되면 그게 또 대단히 기쁘다. ㅋㅋㅋㅋㅋ 아이를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손선풍기(여름 닌텐도 월드 필수템임)를 틀어주고 햇빛을 가려줬다. 두 배로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우리는 13시 15분 타임이어서 13시 10분부터 가서 대기했는데, 순진한 생각이었다. 적어도 13시 정각에는 와야 하는 것 같았다.

여튼 바깥 대기 줄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또 줄이 치렁치렁 늘어져 있다. 하지만 거의 다 왔다. 여기서 실제로 식사를 하기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계산하시는 직원분들 뒤로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여기서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저~ 앞에 계산하시는 분들이 (안 보이지만) 있다! 게임에서 보던 거랑 똑같은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너무 귀엽게 있어서 실내에서는 기다리는 보람이 있더라.

 

 

꺄~ 이제 정말 곧 우리 차례다!

 
나는 웹사이트에서 미리 뭘 먹을지 정해놓고 갔지만, 실제로 직원분 앞에 서니 또 다 헷갈려서 ㅎㅎㅎ 미리 메뉴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첨부한 파일을 참고하세요!

usj-pdf-restaurant-other-menu-kinopios-cafe-ko.pdf
4.46MB

 

손가락으로 메뉴판을 짚고 갯수를 손가락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주문했다. 남편은 워터월드에서 칠면조 다리와 맥주를 먹겠다며 안 기다리고 나가버렸고, 딸과 나는 기어이 줄을 서서 온 것! 우리가 주문한 것은 요거.

데리야끼 치킨 & 슈퍼스타 라이스 (2,400엔) 
햄버거 키즈 세트 (1,800엔) 
슈퍼스타 레몬 스퀴시 (700엔)
 

사악한 가격이었다 정말 ㅋㅋㅋㅋ 디저트도 더 시키고, 와서 많이들 먹는 버섯 모양 수프도 시키고 싶었는데 '아이와 나 둘이 점심 식사하는데 5만원 가량을 쓴다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버섯 수프는 먹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후회된다. 그냥 다 먹고 올 걸. 키노피오 카페 가시는 여러분, 무조건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오세요! 양이 적습니다아아!!! 주문을 하면 커다랗게 번호가 적힌 사각 플라스틱 판넬 같은 걸 하나 준다. 직원이 그 번호를 보고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므로, 넘버 디스크는 테이블 위에 잘 올려두어야 한다!

사악한 가격의 닌텐도 월드인 만큼, 아이들이 쓰는 스푼/포크 세트도 또 하나의 굿즈다. 따로 판다. 나는 안 샀다.

 

 

주문하고 들어가는 길에 이렇게 키노피오가 계속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사를 해 준다. ㅎㅎㅎㅎㅎ

 

 

짜잔! 드디어 키노피오 카페 입성! 토관을 타고 내려오면 키노피오 카페가 나오는 컨셉인가봐! 너무 귀여워어!!!!

토관 타고 쁑쁑쁑-

 

음료는 따로 받는 곳이 있으므로, 가서 직접 받아와야 한다. 어린이 주스만 가져오는 거였는데 실수로 내 것까지 가져와버렸네 ㅎㅎㅎㅎ

 
이렇게 테이블에 번호를 잘 올려두도록 하자
 

 

조금 기다리면 직원분이 음식을 가져다 주신다! 먼저 나온 것은 키즈 메뉴인 햄버거키즈세트!!! 아이는 바로 햄버거 바로 위에 꽂힌 마리오로 손이 가고 ㅎㅎㅎㅎ 저 노란 색 ? 박스 안에는 스타가 그려진 초콜릿과 맛있는 밀크 푸딩이 들어있다.

햄버거 키즈 세트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 접시도 어쩜 저렇게 예쁜지...!!

그리고 내가 주문한 메뉴가 도착! 데리야끼 치킨 & 슈퍼스타 라이스! 생각보다 양이 조금 적고, 데리야끼 소스가 조금 달콤한 편이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에 지쳐 배가 고팠기 때문에,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치킨이랑 채소, 파인애플은 정말 잘 구워주셨더라.

 

 
데리야끼 치킨 & 슈퍼스타 라이스

그리고 닌텐도월드의 직원들이 다 그런 것처럼, 서버 분이 매우매우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셔서 아이와 나는 포즈를 취했다. 닌텐도 월드에 들어오면서 모두가 취해야 하는 바로 그 포즈.

 

Here we go!

 

그리고 위 사진에 있는 슈퍼스타 레몬 스퀴시 는 살짝 탄산이 있다. 탄산 못 먹는 아이가 있으면 주의!

그리고 유니버셜 워크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에서 구입한 마리오 옷을 입고 있으면 직원들이 항상 아는 체를 해준다. "마리오상!!" 이러면서. 내 귀에는 "돈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들리는 말 ㅋㅋㅋㅋㅋㅋㅋ 아이 데리고 닌텐도 월드 가시는 분이 계시면, 꼭 돈(한 5만원 가량)을 들여서라도 마리오, 루이지 등등 닌텐도 캐릭터의 옷을 사서 입혀 가시라고 권하고 싶다. "마리오상!!" 할 때마다 아이는 부끄러워했지만, 그러면서 계속 배시시 웃었다.

키노피오 머리띠를 하고 키노피오 카페에 와서 키즈 세트 메뉴 드신 어린이, 소원 성취 했나요!?

총평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고, 음식도 양이 별로 많지 않고, 양 대비해서 비싼 편이지만, 이렇게 닌텐도 월드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 곳에서 여러 테마로 꾸며진 귀여운 음식을 먹고 닌텐도 월드와 키노피오 카페의 분위기에 제대로 취하고 싶다!는 분이면 꼭 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경험을 사는 곳이니까. 아이는 키노피오 카페를 나서면서 말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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