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1. 13:19ㆍTraveling/2023.06 OSAKA, JAPAN
6월 말은 USJ 가기에 매우 더운 날이었지만, 우리 부부는 그래도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아이 위주의 동선! 우리가 보고 싶어도 아이가 모르거나 안 좋아하면 패스!
아이를 데리고 USJ 닌텐도월드에 가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1. 유니버셜 워크에 있는 USJ 숍에서 마리오나 루이지 옷을 사서 입고 가기!
아이가 마리오 반팔 티셔츠를 입고 싶다고 해서 전날 사서 입혀서 입장했는데, 닌텐도월드 직원들이 곳곳에서 아는 체를 해준다. "あら、マリオさん!(어머나, 마리오 씨!)" 이러면서 ㅎㅎㅎ 아이는 매번 좋아했고, Here We Go 동작을 해주면서 계속 뿌듯해했다. 나는 정품 마리오 옷은 아니고, 그냥 빨간 티셔츠에 청색 멜빵바지를 입고 갔는데도 마리오가 (물론 코스튬이다 ㅎㅎ) 나에게 아는 체를 해주며 자신과 옷이 똑같다는 제스처까지 취해주었다!!!!!! 크하핳 어른인 나도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데, 아이는 두 말할 것도 없다. 모자까지 full set로 장착하면 좋겠지만, 옷만 입어도 ('아아 너희들이 돈을 썼구나! 그렇다면 아는 체 해줘야지!'라는 느낌으로) 직원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 파워업밴드는 중고든 새 것이든 꼭 구매해 가기!
파워업밴드가 없으면 닌텐도월드 안에서 앱으로 동전을 모을 수도 없고, 미니게임을 즐길 수도 없다. 어트랙션 중에 파워업밴드로 여러 퀘스트를 한 후, 열쇠 세 개를 모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 어트랙션(쿠파주니어 파이널 배틀)이 진짜 재미있다. 뭔가를 수동적으로 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점프하고 치면서 게임을 하는 곳. 그리고 밴드로 할 수 있는 미니게임 자체가 정말 재미있다. 아이 아빠가 별 팝콘 통을 기다려 사는 동안, 아이와 나는 밴드를 사서 온갖 게임을 하며 다녔던 것.... 닌텐도월드 안 곳곳에서 팔고 있으므로 굳이 닌텐도월드 입구에서 줄 서서 살 필요는 없다. 한 사람 앱에 여러 명의 밴드를 등록할 수 있고, 열쇠 챌린지도 한 명의 앱으로 가능하다! 물론 파워업밴드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정말 많지만, 닌텐도 마리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구매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밴드는 다녀와서 중고로 팔았다. 깨끗하게 잘 쓰면 당근으로 파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다. 팔 수도 있다면 살 수도 있다는 것! 초기화해서 다시 쓸 수 있으므로, 혹시 USJ에 다
시 가게 된다면 당근에서 파워업밴드는 꼭 사갈 것이다!
3. 안경 끼시는 분은 가능하면 꼭 렌즈를 끼고 가기!
쿠파의 성 어트랙션은 고글을 쓰고 즐기는 게임인데, 안경 쓰고 왔으면 정말 불편했을 뻔 했다. 역대급으로 재미있는 어트랙션이었다 정말...
4. 방문전에 지도로 한번 스윽~ 보고 가기
그냥 가서 여기저기 즐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워낙 사람이 많으므로 사전에 갈 곳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닌텐도월드 지도 다운로드 ▼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닌텐도월드로 들어간다. 곳곳에 있는 미스터리 박스 조형물이 설렌다.
쭉 가면 커다란 토관처럼 생긴 입구가 보인다. 그 앞에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사진을 찍으면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왕 온 것, 기념이니 줄이 짧을 때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우린 처음에는 지나쳤다가, 두 번째 입장했을 때 사진을 찍었는데 거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끝이 없는 Here We Go 포즈 ㅋㅋㅋㅋ
이 토관을 지나면, 피치의 성 같은 공간이 나온 후, 정말 마법과도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이 장면을 트위터에서 보고 얼마나 설렜는지. 꺄아아아아악!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이, 이렇게까지 잘 만들었다고? 이렇게까지 진짜 같다고? 만들어놓은 조형물을 매일매일 반짝반짝 닦지 않고서는 이런 해상도가 불가능할 거 같았다. 사람이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을, 다시 실재하는 모형으로 만들어 놓고 감탄한다는 행위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사람이 아닌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것만 같았다. 매일매일 오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해오던 마리오 게임 속에서 매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워업밴드를 차지 않아도, 군데군데 보이는 미스터리 박스를 밑에서 손으로 치면 띠링- 소리가 난다!
파워업밴드 없이 탈 수 있는 닌텐도월드의 어트랙션은 마리오카트: 쿠파의 도전장과 요시 어드벤처 두 가지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파워업밴드를 차고 미니게임을 해서 열쇠를 3개 모아야 들어갈 수 있는 쿠파주니어 파이널배틀!
월드에는 총 다섯 가지 미니게임이 있다. A, B, C, D, E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A, B는 쉽고 간단해서 아이들과 하기 좋으니 먼저 꼭 하고, C, D, E는 살짝 어렵다. E는 네 명이서 팀을 이뤄서 하므로 가족 네 명이서 같이 하면 좋을 거 같다.
미니게임은 쿠파의 성 왼쪽에 몰려 있으므로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 아래 지도에서 노란 점선으로 표시된 곳! 버섯 모양으로 된 공간이 앉을 수 있는 곳인데, 사람들이 즐비하게 앉아있 ㅎㅎㅎ
나는 사전에 이런 정보를 모르고 가서, 현장에서 알았다. 쿠파주니어 파이널배틀 라이드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입구에 서있던 직원분이 알려주셨다 ㅎㅎ 열쇠 세 개를 모아오라고! 그때 파워업밴드를 사고, 앱에 밴드 인식시키고 난리를 피웠지 ㅎㅎㅎ 여차저차해서 아이와 둘이 손을 잡고 미니게임을 하러 출발! (남편은 계속 팝콘통이랑 팝콘 사려고 줄 서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 한 명이 성공하면 한 명 것만 되므로, 일행이 줄을 서서 모두 다 차례대로 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줄을 정말 오래 서야 한다는 것. 덥고 습한 6월 말, 햇빛을 가려줄 양산과 물은 정말 필수였다. 다행히 아이가 짜증내지 않고 잘 참아주었다. 고마웡~
처음 도전한 것은 가장 쉬워보이는 A 굼바의 빙글빙글 크랭크! 굼바가 나타나면 앞으로 더 올 수 없도록 회전판을 빙글빙글 돌리면 끝이다. 실패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오예 열쇠 획득! 아이도 성공하고 정말 좋아했다. [열쇠: 1] 굼바 퇴치에 성공하면 저기 열쇠 모양 동그란 패널에 밴드를 꼭 터치해야 한다!!!! 안 그러면 열쇠를 받을 수 없어용 ㅎㅎ
다음 도전은 B 엉금엉금의 POW블록 펀치! 럭키세븐 잭팟처럼 그림이 올라가는데, 같은 그림이 나오도록 적당한 때에 블록을 아래에서 치면 된다. 가볍게 성공! ㅎㅎㅎ [열쇠: 2]
C 뻐끔플라워의 알람패닉 게임은 하지 못했다. 알람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울리는데 (주위가 워낙 시끄러워 엄청 크게 들리지는 않지만) 아이가 그 소리를 좀 무서워해서 우리는 패스!
다음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D 쿵쿵의 패널뒤집기! 4명이 팀을 이뤄서 하는 게임이다. 눈 앞에 펼쳐진 파란색, 노란색 패널을 한 가지 색으로 다 바꾸면 끝! 총 두 번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앞 사람이 하는 걸 보고 따라하면 되니까 ㅎㅎ 여튼 우리는 실패! .... 실패면 열쇠를 얻을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됐지!? 이제 마지막 미니게임 하러 출발!
이제 여기서 열쇠를 얻지 못하면 그 줄을 또 서서 미니게임을 해야 한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ㅎㅎㅎ 그런데 이 미니게임이 가장 난도가 높은 E 폭탄병의 조각조각 퍼즐! 나랑 아이 둘, 그리고 대만에서 온 커플 둘, 이렇게 넷이서 게임을 시작했다. 벽 곳곳에 흩어진 폭탄병의 퍼즐을 손바닥으로 누르면, 가장 가운데에 있는 화면으로 그림이 모인다. 그 조각을 여기저기로 끼워맞춰서 퍼즐을 완성하면 끝! 우와! 우리 성공했어!!!!!! 대만 커플과 넷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위아더월드를 느꼈다. ㅋㅋㅋㅋㅋㅋ [열쇠+3]
이제 드디어!!! 쿠파주니어 파이널배틀로 골든버섯을 찾으러 출발~! 입구부터 정말 잘 꾸며놨다.
길을 따라 들어가니, 직원분들이 나와서 번호가 적힌 발판 위에 한 명씩 서게 한다. 아이 옆에 있고 싶으면 아이 바로 옆 번호에 서면 된다. 어떻게 하면 골든버섯을 되찾을 수 있는지 영상이 나온다!
일본어로 음성이 나오고, 영어 자막이 나오므로 아이에게 귓속말로 설명해 주었다. 들어가면 앞에 커다란 화면이 펼쳐져 있고, 내가 그림자처럼 보인다. 화면 속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림자 중 버섯을 먹으면 내 모양이 쑤욱~ 커지고 그걸로 악당들을 물리치면 끝! 정말 정말 재미있다. 나도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아이랑 둘이 펄쩍펄쩍 뛰다가 나왔다. 수동적으로 즐기는 어트랙션이 아니라, 이렇게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있어서 정말 색달랐다. 또 오고 싶어..
이렇게 미니게임+쿠파주니어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과 만나 향한 곳은 굿즈샵~ 정말 엄청나게 많은 굿즈들이 있다. 다 사고 싶었다 ㅎㅎㅎㅎㅎㅎ
정해진 시간이 되면 키노피오, 마리오, 루이지가 나와서 닌텐도 월드 안을 돌아다닌다. 저 인형 탈 쓰고 걸어다니면 정말 더울텐데....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아이처럼 가서 인사하고 사진 찍고 싶더라.
오전 닌텐도월드를 마무리하고 USJ의 다른 어트랙션을 즐기고, 익스프레스로 끊어놓은 라이드를 타러 다시 닌텐도월드로 들어왔다. 오후에 들어오는 줄은 생각보다 짧았다. 우리는 오전 닌텐도월드를 마무리하고 USJ의 다른 어트랙션을 즐기고, 익스프레스로 끊어놓은 라이드를 타러 다시 닌텐도월드로 들어왔다. 오후에 들어오는 줄은 생각보다 짧았다. 우리는 익스프레스 티켓 시간이 제각각 다 달라서 (워낙 예매를 늦게 함 ㅠㅠ),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세 티켓 중 가장 늦은 시간에 오라고 해서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다시 갔다.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다시 갔다.
어트랙션 실제로 타는 곳까지 줄이 정말 길다. 정말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길~게 이어지는데, 중간에 사진 찍을 스팟이 많으니 꼭 찍으시길!
꺄~ 이거 마리오카트 트로피 아니냐구!!! 왜 이건 굿즈로 안 파냐구요!!!
여긴 쿠파의 작업실인가!??? 뻐끔플라워 램프도 정말 예쁘다 +_+
성 안으로 깊게~ 정말 깊게 내려간다!
드디오 마리오카트를 타고 쿠파를 물리칠 어트랙션 앞으로 도착! MKTV (Mario Kart TV)가 계속 재생되면서 분위기를 돋군다.
이 문이 열리면 드디어 카트 탑승!
쿠파의 성은 정말, 내 일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드였다. 각자 자리에 앉아서 고글을 쓰면 눈앞에 환상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자리에 부착된 총을 잡고 아이템을 쏘면서 카트를 즐기는 모험! 마리오카트 게임에 나오는 지도 중 레인보우 로드인가? 하여간 색이 다채롭게 바뀌면서 우주 공간을 질주하는 맵도 있었고, 광산 맵도 초반에 있었던 거 같은데 확실치 않다. 여튼, 타본 라이드 중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는, 화려한 라이드임엔 분명하다.
라이드를 타고 나오면 굿즈샵이 두둥~ 마리오카트를 타고 나오면 보이는 샵이라 그런지 마리오카트 관련 굿즈가 많다. 디테일들이 살아 있는 샵. 우리나라였다면 굿즈만 배열해놨을 거 같은데, 마리오카트 게임에서 봤던 타이어도 있고 ㅎㅎ 깨알같은 귀여움이 있다. 닌텐도월드와 정말 사랑에 빠진 거 같다. 또 꼭 올 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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