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카페 집사의 하루 분당점 (서현역)

2023. 9. 30. 17:38Growing with My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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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아이와 예전에 가기로 약속했던 고양이 카페에 드디어 가기로 했다! 찾아보니 유기묘들을 키우며 입장료도 유기묘 구조, 입양에 기부한다는 좋은 고양이 카페가 있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집사의 하루 분당점! 서현역 5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면 보인다. 4층에 위치! 연중무휴여서 추석 연휴에 속하는 날이었지만 OPEN!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210번길 14 유성트윈프라자2차 401호
전화번호: 031-708-7006
영업 시간: 연중무휴
  평일: 오후 12시~밤 10시 (무제한 이용)
  토, 일, 공휴일: 오전 11시~밤 10시 (90분 이용)


입구에서 손소독을 하고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고양이 분비물이 묻으면 안 되는 의류, 기기 등은 보관함에 넣고 들어가면 된다. 나는 가방은 그냥 들고 가고, 아이의 검은색 점퍼는 보관함에 넣었다. 그냥 넣었는데 나중에 보니 나름 현명한 선택이었다 ㅎㅎ 귀여운 털이 여기저기 다 묻어... ㅋㅋㅋㅋㅋㅋ

 
아이는 허쉬초코드링크, 나는 조지아커피 (캔커피가 나옴)
 

입장료 10,000원 내고 무료 음료를 마시거나 추가로 더 내고 다른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간식도 처음에 같이 샀다.

 
번식장, 호더 집, 길에서 구조된 냥이들이 집사의 하루에서 살아가고 있다. 만성 비염, 허피스 때문에 약을 먹고 있는 냥이들이 꽤 있었다. 재채기하고 콧물을 달고 있더라. 
 

콧물, 기침을 달고 사는 냥이가 너댓 마리 정도 있었다. 에구 불쌍해라.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고양이들 소개. 품종묘가 많아서 살짝 의심의 눈초리로 둘러봤었는데, 번식장에서 구조한 아이들이었구나. ㅠ_ㅠ 인간이 나쁘다. 고양이들 이름과 구조된 곳, 경위가 적혀있다. 

 
혜리는 내 앞에 누워서 계속 잠만 잤던 고양이. 순천에서 유기되었구나. 
 

홍대 게이트 하우스 사장님이 구조한 코숏 쁜이 / 순천에서 유기된 러블 혜리

 
빨간 핑크 펜던트는 여자 고양이, 파랑 하늘 펜던트는 남자고양이.
입소한지 6개월 미만 되는 고양이들은 목걸이가 없단다 ㅎㅎ
 

부산 원룸에 유기된 아메, 리카, 노노

 
아이는 성격이 좋다는 삐요를 찾아서 고양이 카페를 다 돌았다 ㅎㅎ 결국 찾아서 같이 놀았는데 정말 성격이 좋았다. 삐약이라는 아들도 있었네.
 

울산 번식장에서 구조된 페르시안 삐요와 삐약.

 
분이, 치즈는 못 봤다 ㅋㅋㅋ 숨어 지내는구나... 
 

 
너구리는 소심하다고 나와있는데, 간식 봉지를 바스락거리자 어디선가 막 나옴 
 

 
이름을 자주 불러주라고 안내되어있다. 내 치마폭에 자리 잡고 누워서 잠을 청했던 루루의 이름을 계속 불러주었더니 냥~ 냥~ 거렸다. 진짜 엄청 행복했다.
 

 
*주의*
간식을 주면 안 되는 고양이들 이름을 항상 확인할 것!
주문하는 곳 옆에 붙어있으니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 고양이들 외에도 샴 고양이 새끼들도 주면 안 된다고 안내 받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의할 것은, 
간식을 결제해서 들고 갈 때 숨겨서! 들고 가야 한다는 것!
나랑 아이는 순진하게 그걸 들고 가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간식을 먹으면 안 되는 샴 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와서 이빨로 츄르를 물어뜯어먹음 ㅋㅋㅋㅋㅋㅋ
저, 저기요 잠시만요......

바로 요 녀석이다!
 

 
 
아래는 꺄- 내 바스락거리는 치마 소리를 듣고 오더니 앉아서 바로 잠을 청하시던 분! 

이 분의 이름은 제제! 간식을 드시면 안 되는 분 ㅎㅎ
체온을 나누며 푹 쉬다가 가소서...
 

 
 
고양이 카페답게 상하 공간이 많았다. 바깥 구경하는 창문도 있고, 방묘문도 있고, 답답하지 말라고 문도 살짝 열려있다.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아주 관리가 잘 되는 고양이 카페인 거 같았다.
 

 
 
내 앞에서 계속 그루밍하시다가 닭가슴살 하나 통째로 얻어먹고 가신 분.
 

 
 
고양이 감기에 단단히 걸리신 분. 괜찮으신가요...
 

 
 
혜리. 자고 있길래 조심해서 그 앞에 앉았다. 내가 나가기 전까지 앞에서 계속 잠만 잤다. 이렇게 잘 자는 것만 봐도, 이곳이 고양이들에게 좋은 공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손님들이 다 예의 있는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문 가에 줄곧 앉아있던 코숏 쁜이
 

 
 
내 두 번째 무릎냥, 루루.
오늘 복 터졌다. 아이가 질투하며 울상을 지었다. "왜 엄마한테만 가아아~?" ㅎㅎ
다음엔 이 치마를 빌려주기로 했다... 
 

 
세상 편하게 자던 혜리, 루루.
 

 
 
창가의 고양이들.
 

 
 
저 하얀 푸푸라는 아이가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저 삼색냥이를 살짝 공격하더라ㅠ 너네 뭔 일이니..
 

 
 
아이랑 1시간 반 정도 있었던 거 같다. 나오는 길에 봤더니 입구에 이렇게 엽서, 스티커, 떡메모지, 마그넷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에 시간을 좀 넉넉히 잡고 오면 한 두 개 골라서 사도 괜찮겠다.
 

 
가격은 아래 참고.
 

 
 
근처 왕가탕후루에서 탕후루 하나씩 사 먹고, 아트박스에 들렀다가 집으로 왔다. 
아이는 대 만 족! 나도 대 만 족!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기로 했다.

 

https://reisum.tistory.co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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