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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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 이어령, 2015
2015년 5월 15일 읽기 끝마침. 혼자 서점에 들렀던 날이다. 처참히 깨진 마음으로 혼자 걷다가 회사에서 시장 조사 겸 서점 방문 보고서를 쓰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지도 맵을 켜서 서점을 찾았다. 근처에 교과서까지 파는 꽤 큰 서점이 마침 있어서 터벅터벅 걸어갔다. 서가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주인분께 여쭤보니 책 내용만 안 찍으면 된다고 하셔서 여기저기 우리 회사 책이 꽂힌 서가를 살펴봤다. 내 이득만 취하고 그냥 떠나기 뭔가 죄송해서 어지러운 마음에 읽으면 좋을 책이 없나 둘러보다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발견했다. 이어령 교수의 책은 언젠가 한번 꼭 읽어야지, 했던 건데... 인문학 분야의 서적이 아니라 딸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글이라 평소에 읽고 싶었던 것과는 방향이 약간 다르지만, ..
2022.11.22 -
덧니가 보고 싶어 / 정세랑, 2011
요즘 정세랑 작가에 관심이 생겼다. 이름이 정감있어서. 그리고 책을 하도 안 읽었더니 비문학 책은 아예 들춰보지도 못할 거 같아서 재미있어 보이는 소설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덧니가보고싶어 이 책은 로맨스가 주제인 장편 소설이다...! 액자 형식으로 안에 작가의 재치가 빛나는 짧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조금은 무섭지만(?) 따뜻한 결말에 만족.
2022.11.22 -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 YES24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길러야 한다.”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함석헌 등 위대한 사상가들이 선 www.yes24.com 독서 기간 2003년 12월 19일 ~ 12월 23일 국가를 하나의 Leviathan(전체주의적 국가)으로 본 작가는, 시민이 만든 국가에 의해 시민의 자유가 갈취당하고 억압당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이 에세이에 명쾌한 글솜씨로 많은 명언을 풀어놓았다. 간디가 이에 많은 영향을 받아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고 한다.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릴 만큼 집중해서 읽었더니 이해가 되는 동시에 헨리처럼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가 오히려 사라졌다. 생각을 행동에 옮..
2022.06.21 -
음양사(2003), 유메마쿠라 바쿠
인상 깊은 구절 욕망을 조금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이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네. ··· 그 환상에 의해 사람이 구원을 받는 거라네." +읽은 날 2003년 12월 16일 ~ 2003년 12월 17일 +감상 오카노 레이코가 이 소설을 토대로 그린 만화 를 본 후 그 내용과 분위기, 그림의 독특함에 반했다. 아베노 세이메이가 물 흐르듯이 세상을 사는 모습, 그리고 어디까지나 맑은 사람인 미나모토 히로마사에 반해서 원작 소설 (반갑게도 여름에 번역되어 출간된!)을 읽게 되었다.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에 대한 재평가나 상상만큼 흥미진진한 것도 없다. 허준이나 대장금 등등의 사극에 내가 열광했던 이유는 바로 역사 속에 숨겨진 진실은 의외로 이러한 상상 속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과 하루 전에 이곳에서..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