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마이너스윙 (Minor Swing): 수지구 동천동 잔디 마당과 피아노, 재즈가 있는 카페

2022. 6. 24. 09:33Pala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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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동에서 고기리 가는 길목에 잔디깔린 마당이 있어서 아이와 같이 가기 좋다는 카페가 있다는 방과후 엄마들 톡에서 봤다. 머릿속에 저장만 해 두다가 어느 날 오후, 갈 시간이 생겼다. 남편이 일하러 간다길래 나는 후닥닥 읽을 책과 아이 옷과 물티슈 등을 챙기고 아이는 인형과 스티커를 주섬주섬 챙겨 따라나섰다. 우리가 가면 일이 안 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른 체하고 마이너 스윙에 가보자고 주장했다. ㅎㅎㅎㅎ 남편님, 미안.

2022년 6월 10일에 오픈! 그 전엔 가오픈으로 운영한 것 같다. 건물 바로 옆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도 안심. 넓은 잔디밭과 큰 건물이 시원하다.

 

 


잔디 위에 탁자와 의자가 그냥 놓여있는 생경함이 좋았다. 집 거실에 잔디가 깔려있고, 그 위에 의자를 놓고 앉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입구로 향하는 길에 징검다리 같이 돌이 놓여있는데, 아이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가위바위보를 하며 하나씩 건너가자고 했다. 반대쪽으로도 했는데, 끝에 계시던 분들이 "아이고, 우리가 목적지에 있네요!"하며 웃으시며 비켜주셨다. 따땃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는 이런 홀이 나온다. 좌석, 피아노, 그리고 갖가지 스피커, 음향 기기들. 더불어 재즈가 들리는데, 살짝 소리가 크다고 느낄 정도다. "여긴 음악 들으러 와도 좋은 곳이에요~"라는 의미를 전하는 듯하다. 장고 라인하르트의 마이너 스윙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이 카페에서 그 노래가 나오는 때도 있겠지? 그때 이곳에 있고 싶다. 마이너 스윙에서 듣는 마이너 스윙.

이 음악도 하루에 한 서너번은 틀어주세요.

Django Reinhardt - Minor Swing

 

 

2층에도 좌석이 있으나, 내가 갔을 때는 막혀있었다.

 

 

 

스윙이 유행했던 1930 ~ 1940년대 느낌이 나는 조명을 골라 달아둔 것 같다. 찌든 기름 냄새와 술 냄새가 뒤섞인 바에 앉아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조명. 물론 이 카페에서는 좋은 커피 냄새와 빵 냄새가 난다. ㅎㅎㅎ

 

 

 

카운터 옆에 이렇게 작은 도시바 TV가 있다. 정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장님도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한국으로 오신 분이라, 카운터에 서서 한국말로 주문을 받으시니 이국적인 느낌이 더 든다. 남편은 뭔가를 물어보다가 사장님이 한국어로 설명하기 어려워 하자 영어로 솰라솰라 시작. 역시 나랑 정말 다른 사람이다.... 난 절대 못해...

 

 

 

카페 마이너스윙 음료 메뉴 (일부)

  • 마이너스윙 커피 (signature) 8,000원
  • 에스프레소 5,500원
  • 아메리카노 6,000원
  • 카페라떼 7,000원
  • 바닐라라떼 7,500원
  • 아인슈페너 7,500원
  • 말차라떼 8,000원
  • 수박주스 (계절과일 주스) 8,900원
  • 초콜릿 라때 8,000원
  • 에이드 (청포도 / 자몽) 8,500원
  • 요거트 스무디 (플레인 / 딸기) 8,300원

브런치 메뉴

  • 뉴올리언즈 스프 & 그릴드치즈 18,500원 (매콤한 토마토 스프, 체더치즈, 모짜렐라)
  • 마이너 트리오 18,900원 (오픈 샌드위치: 토마토, 모짜렐라, 버섯, 새싹채소, 사과, 땅콩버터, 호밀빵)
  • 스윙 트리오 18,900원 (오픈 샌드위치: 훈제 연어, 스크램블에그, 사과, 땅콩버터, 호밀빵)
  • 트러플햄 샌드위치 9,500원 (트러플햄, 이즈니 버터, 크루아상 샌드위치)
  • 뉴올리언즈 스프 8,500원 (매콤한 토마토 스프, 바게트)

그 외에 베이커리도 진열되어 있다. 나는 라떼를 마셨는데 꽤 괜찮았다. 사실 냄새를 못맡는 중이라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맛으로만 음식을 판단하다보니 맛이 있다, 없다 정도는 분별할 수 있게 되었다. (슬픔...) 남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는 초콜릿 라떼를 마셨다.

 

 

와인, 맥주도 있다. 화이트 와인을 칠링해서 먹는 팀을 세 팀이나 보았다. ㅎㅎㅎ

 

 

오픈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 15,000원 이상 산 우리도 뽑기 가능! ㅎㅎㅎ 아이가 뽑았는데 굉장히 즐거워했다. 어른들의 전유물인 거 같은 카페에서 뽑기라니! 우리는 5등을 뽑아서 아메리카노 1잔을 득템했다. 7월 15일 전에 한번 더 가야겠네.

 

 

카페 마이너스윙 와이파이

 

 

 

레트로한 인테리어와 신나는 재즈, 잔디밭이 주는 여유를 느끼고 싶은데.... 아이가 있다!?
카페 마이너스윙 방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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