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본명은 쓰지마 슈지[津島修治]. 5번의 자살시도. 작품을 실제 작가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나약함과 위태로움을 지닌 주인공 요조는 분명 작가의 인생과 생활을 상당 부분 투영한 인물임이 분명하다. 유복하게 태어나 가난 한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죄의식을 느끼고, 그 때문에 자기 파괴의 길을 걷게 된, 어떻게 보면 한없이 착하고 한없이 멍청한 작가겠지. 일단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에곤 쉴레의 에서 느껴지는 파멸, 퇴폐, 고뇌 등등을 다자이 오사무의 이라는 작품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저 그림의 글 버전이라고나 할까. "타산과 체면으로 영위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세상과 확고하게 틀 잡힌 듯한 사회 질서의 허위성, 잔혹성을 만큼 명확하게 드러낸 작품도..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