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0일: E, 국어 단원 평가 보고 울다
빨리 챙기라고 채근하지도 않고, 큰 소리 한번 나지 않은 아침이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집안 정리를 대충 끝낸 다음, 배구 센터에 배구를 하러 갔다. 수업은 10시에 시작하지만, 9시 30분쯤 도착해서 미리 와 있던 멤버들과 함께 몸을 풀고, 둥글게 서서 언더토스로 공 주고받는 연습을 했다. 3월 중순에 배구를 시작한 터라, 나는 아직 초짜 그 자체이다. 나를 포함해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네 명이 있는데, 그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하지만, 신체에 있어서는 다른 것 같다. 근육이 붙는 속도는 느리고, 근육이 없어지는 속도는 빠르다. 자책, 희열, 즐거움이 뒤섞인 채로 열심히 몸을 움직이다 보니 벌써 12시 반.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청경채와 버섯 및 달걀로 점심을 먹고, 그..
2024.06.10